2017년 개봉한 영화 원더(Wonder)는 한 소년의 외모 너머에 담긴 인간의 가치와 삶의 진정한 의미를 조명한다. 얼굴 기형을 가진 소년 '어기 풀먼'이 일반 초등학교에 입학하며 겪는 갈등, 우정, 가족애의 이야기를 따뜻하게 풀어낸 이 영화는 단순한 성장영화를 넘어선 감동을 준다. 특히 영화 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명대사들은 우리 삶에 깊은 울림을 남긴다. 이 글에서는 원더 속 대표 명대사를 통해 우리가 놓치고 있던 말의 힘, 감정의 소중함, 그리고 성장의 의미를 다시 짚어본다.
말: “친절함은 선택이다. 옳은 일보다 친절한 일을 하자.”
이 영화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명대사는 바로 “When given the choice between being right or being kind, choose kind.” 이다. 어기의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전하는 이 말은 단순히 올바름을 추구하기보다,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을 먼저 가지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현대 사회는 정답과 정의에 대한 집착이 강하지만, 실제로 관계 속에서는 '친절'이 더 큰 힘을 발휘할 때가 많다. 어기는 자신의 외모로 인해 다양한 편견에 시달리지만, 몇몇 친구들은 이 문장을 행동으로 실천하며 그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우리가 일상 속에서 무심코 뱉는 말 한마디, 눈빛 하나가 누군가에게는 큰 위안이나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대사는 ‘말의 선택’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친절은 선택이다'라는 말은 결국, 나와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태도의 시작이기도 하다.
감정: “누구나 보이지 않는 상처를 가지고 있다.”
영화는 외형의 차이를 소재로 삼지만, 결국 이야기의 중심은 사람들의 내면, 즉 감정에 있다. 어기의 누나 '비아'는 부모의 사랑이 온통 어기에게 쏠려 있다는 이유로 외로움을 겪지만, 꾹꾹 눌러 담는다. 친구였던 미란다와의 관계 단절도 감정적 아픔의 연속이다. 이처럼 외모와는 무관하게 모든 사람은 각자의 아픔을 안고 살아간다. 원더는 이를 통해 ‘공감’의 중요성을 조명한다. “Be kind, for everyone is fighting a hard battle(친절하라. 누구나 보이지 않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는 명언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장면들이다. 감정은 보이지 않지만 분명 존재하며, 이를 존중할 줄 아는 자세는 인간다움을 완성시킨다. 영화는 어린 아이들이 주인공임에도 불구하고, 감정을 섬세하게 다루며 관객의 감정선까지 자연스럽게 이끈다.
성장: “우리 모두는 기적이다.”
어기가 마지막 졸업식에서 상을 받을 때 하는 말, “We all deserve a standing ovation at least once in our lives”는 성장의 가치와 그 과정의 숭고함을 상징한다. 어기의 성장기는 단순히 학교 적응이 아니라, 자신을 받아들이고 타인과 연결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이는 모든 이들의 삶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누구나 각자의 방식으로 어려움을 이겨내며, 보이지 않는 노력을 거듭한다. 영화는 이를 통해 성장의 의미를 단순한 성공이나 결과가 아닌, 과정과 태도에서 찾는다. 어기의 변화만큼 주변 인물들의 변화 또한 인상적이다. 친구, 가족, 선생님 등 주변 사람들도 어기와의 관계를 통해 한층 성숙해진다. 결국, '원더'라는 제목처럼, 우리 모두는 ‘작은 기적’이며, 그 존재만으로도 존중받을 가치가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원더는 외형을 넘어선 인간 내면의 가치를 다룬 따뜻한 영화다. 특히 명대사를 통해 삶의 태도, 감정의 깊이, 성장의 본질을 다시 바라보게 만든다. 말 한마디가 사람을 위로하고, 감정 하나가 관계를 잇고, 작은 성장 하나가 기적을 만든다. 이 영화는 그런 작은 메시지들을 조용하지만 깊이 있게 전달하며, 오늘도 우리 삶을 따뜻하게 감싼다.